물왕호수는 시흥시 물왕동과 산현동에 걸쳐 있는 호수다. 총 면적이 58만㎡에 이르고 둘레는 약 4km에 달한다. 시흥시 최대 담수호이자 대표적인 휴식처 중 하나다. 수도권에 가까워 접근성이 좋으며, 주변을 관무산(일명 성인봉), 마하산, 운흥산이 둘러싸고 있어 자연 경관이 아름답다. 물왕호수는 한때 낚시터로서 명성이 높았으나, 현재는 낚시가 금지된 휴식 및 산책 공간으로 변모했다.
물왕호수 둘레길은 걷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벚나무가 늘어선 길은 봄철 벚꽃터널로 유명하다.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올해는 시흥 연꽃의 아버지 강희맹 선생 탄생 600주년이다. 전당홍이라는 연꽃씨를 명나라로부터 가져와 시흥 관곡지에 심었고, 이는 이후 21만평 가량의 대규모 연꽃단지로 성장했다. 이곳 연꽃무리의 향과 아름다움의 기세는 봄부터 시작해 여름이면 절정에 달한다. 100종이 넘는 연꽃이 만들어 내는 고즈넉함은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은계호수공원은 시흥시 은행동에 위치한 공원으로 약 17만444㎡(5만 2,000평)의 면적을 자랑한다. 이 공원은 시민들의 쉼터이자 다양한 공연이 개최되는 공공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수변데크와 연출분수가 있는 수변 쉽터, 그리고 어난산과 어우러지는 자연경관이 특징이다.
오랜 공사 끝에 2023년 개장했으며, 산책하기 좋은 코스로 조성되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호수를 둘러싼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공원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고, 주말마다 버스킹, 축제 등 지역 문화 이벤트가 개최되고 있다.
특히 올해 봄 은계호수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호수 주변으로는 벚꽃길을 만들었다. 벚꽃나무에는 각각 조명을 설치해 낮과 밤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야외무대를 중심으로 양 옆에는 LED 수국꽃정원과 LED 토끼정원을 조성해 봄나들이 나오는 방문객들의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봄을 맞아 지난 주말부터 다시 운영을 시작한 음악분수는 은계호수공원의 명물이다. 얼었던 수면이 봄을 타고 다시 흐르고, 그 위로 솟아오르는 물줄기는 음악에 따라 신나게 춤을 춘다. 밤에는 분수의 물줄기를 타고 오르는 조명이 운치를 더한다.
또, 날이 따뜻해지면 수변을 따라 펼쳐진 잔디 위에서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즐기는 광경도 볼 수 있다. 잔잔한 은계호수나 봄이면 철쭉색으로 붉게 물드는 오난산전망공원을 보며 망중한을 즐겨도 좋고, 음악과 함께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음악분수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이 봄, 따뜻한 바람 불어오면 시흥의 호수로 나가보자. 자연과 사람이 있고, 음악과 낭만이 있는 봄을 만끽해 보자.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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