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의 사업 내용을 잘 아는 지주사가 주식을 산다는 것은 그만큼 향후 주가 전망이 밝다는 것을 뜻한다. 때문에 지주사의 움직임만 잘 관찰한다면 향후 자회사의 주가 상승에 동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도 줄일 수 있다.
LG는 지난 6월부터 LG화학의 지분을 사들여 지분율이 40%에 육박한다. 지난 6월 말 2만 9850원까지 급락했던 LG화학은 지주사의 지분 매입과 맞물려 4만 원을 넘어섰다. 이을수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LG화학의 편광필름사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이 회사의 실적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KT도 KTF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조정을 보였던 KTF의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상승하기 시작, 저점 대비 20% 이상 올랐고 KT 역시 7월 중순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프라임산업도 지난 7일 한글과컴퓨터의 지분 4.91%를 매입, 보유지분율은 29.65%로 높였고 평화산업 대주주인 평화홀딩스도 지분율을 최근 15.20%까지 늘렸다.
반대 경우도 있다. 현대·기아차에 범퍼를 납품하는 에코플라스틱은 연초 9100원이던 주가가 지난 6월 말 3210원까지 급락하며 반년 만에 3분의 1 토막이 났다. 지주사인 현대모비스가 연초 지분을 대거 팔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65.38%던 현대모비스의 지분은 40%로 낮아졌다. 현대 모비스의 지분 줄이기를 유심히 관찰한 투자자라면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김희성 한양증권 수석연구원은 “지주사는 자회사의 경영현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특수관계인이므로 지주사를 주시하면 향후 자회사의 주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용기 파이낸셜뉴스 기자 courage@fnnews.com
자회사 지분 살 땐 따라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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