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은 최근 B마트 보급형 PB 브랜드 ‘배민이지’의 상품군을 생활용품으로 확대하고 있다. 배민은 수건 전문제조기업 충무타올과 함께 호텔수건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앞서 4겹 화장지 PB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에 배민은 신선식품, 간편식 등을 위주로 PB 상품을 내놓았다. 배민은 지난해 12월 프리미엄 PB 브랜드 ‘배그니처’를 출시한 후 현재 유기농 유정란, 무항생제 돼지고기 등도 판매하고 있다. 배민은 PB 브랜드 외에도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B마트의 상품 종류 수(SKU)는 2022년 7000여 개에서 현재 1만여 개로 늘었다.
이 같은 상품군 확대는 B마트 유입 고객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퀵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B마트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6조 4326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26조 5940억 원)보다 0.6%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영향으로 배달음식 시장은 성장 가도를 달렸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배민 배달 사업을 둘러싼 경쟁 환경도 녹록지 않다. 지난 4월 배민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2174만 명으로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점유율 64%를 차지한 압도적인 1위 사업자다. 2위 쿠팡이츠는 20%(684만 명), 3위 요기요는 16%(551만 명)이다. 하지만 쿠팡와우 멤버십으로 이용자를 묶고 있는 쿠팡이츠나 업계 최저 중개 수수료를 내세우고 배달 시장에 뛰어드는 hy(옛 한국야쿠르트)의 도전을 무시하기는 어렵다. 배민은 무료배달 서비스 등으로 점유율 방어에 나서고는 있다. 다만 이미 포화 상태에 접어든 배달음식 시장에서 거래액을 대폭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용구 교수는 “쿠팡은 새벽·당일배송 기반 로켓배송에 최적화돼 있다. 배민 입장에서는 경쟁사가 하지 않는 부분을 더 파고드는 것”이라며 “기업형슈퍼마켓(SSM)도 많이 뛰어들었지만 앱 사용률이 낮다는 한계가 있다”라고 말했다.
배민은 퀵커머스 배달 운영 효율화도 동시에 꾀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배민은 B마트에도 알뜰배달을 도입했다. 알뜰배달은 배민이 인공지능(AI) 추천 배차를 기반으로 배달 동선을 분석해 최대 3건의 배달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당초 단건 배달만 있었던 배민스토어도 올해 초 배민스토어 묶음형 서비스를 도입했다. 조철휘 한국유통포럼 회장은 “배민 입장에서는 배송 효율성을 통해 배달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이익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빠른 배달이라는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실현하는 배달 커머스 사업을 적극 확장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선 기자 se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