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통공사, 역명 개정…경산시에 공식 요청
- 경산시 "고심 끝, 역명에 대학 이름 모두 넣은 것…해당 대학들 의견 들어봐야"
[일요신문] 대구교통공사가 올 연말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1호선 경산 하양 연장선의 신설 역명 변경을 경산시에 공식 요청하고 나서 경산시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경산시는 지난해 11월 대구1호선 하양 연장구간 2개 역사의 명칭을 지역명과 학교명이 혼합된 '부호경일대호산대역', '하양대구가톨릭대역'으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신설 역사 이름이 너무 길어 부르기 힘들다는 지적이 잇따른 것.
이에 "역명은 이용자가 인지하기 쉽도록 단순하고 간결하게 변경해야 한다"며, 1호선 경산 연장선 신설 역명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구교통공사의 입장이다.
공사에 따르면 '부호경일대호산대'의 경우 다수(3개)의 명칭 사용과 길고 복잡한 역명으로 이용객 불편이 불가피하다.
더욱이 △긴급상황 발생시 긴 역명으로 인한 대처 지연 △승객들의 축약 역명 사용으로 당초의 역명 효과 기대 곤란 △노선도 및 안내시스템 일관성 유지 곤란 등도 예상된다.
'하양대구가톨릭대'역의 경우 국철 하양역과의 환승역임에도 역명 혼란으로 인한 환승 저조 및 관련 민원 증가가 우려되며, 코레일과 환승 체계를 갖춘 대구도시철도 동대구역과 대구역 역시 모두 국철과 지하철 역명이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전동차 객실안내 표시기 표출에 대한 애로점도 제기했는데, 공사는 객실안내 표시기는 최대 7자(이번역 포함 10자)로 '부호경일대호산대'와 '하양대구가톨릭대'의 경우 마지막 '대'자가 미표출 되는 상황이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에는 상당한 비용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부호경일대호산대'는 단순화해 '부호역'으로 '하양대구가톨릭대'는 국철(하양역)과의 환승 활성화를 위해 동일한 역명인 '하양역'으로 변경해 줄 것을 경산시에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단순화된 역명으로 변경할 경우 유⋅무상으로 대학명을 병기할 수 있다고도 제시했다.
공사 관계자는 "대구시와 경산시와 지속적인 협의로 시민의 입장이 최우선으로 고려된 최적의 역명을 제정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며,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산시의 신속한 조치"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경산시는 난감해 하고 있다.
경산시는 "앞서 역명 결정 때 역 인근의 경일대와 호산대, 대구가톨릭대와 대구대가 역명 경쟁에 나서면서 고심 끝에 역명에 대학의 이름을 모두 넣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며, "대구교통공사의 요청에 대해 해당 대학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할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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