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범 카메라 지켜보던 업주 원격으로 문 잠가…발버둥치다 창고로 숨었던 도둑, 결국 경찰에 체포
6일 서울경찰 공식 유튜브 채널은 7월 20일 체포된 무인점포 절도범 A 씨 사건을 전했다.
A 씨는 이날 한 식료품 무인점포에 들어와 자신이 직접 챙겨온 장바구니에 물품을 쓸어 담기 시작했다. 장바구니가 꽉 찰 때까지 식료품을 담은 A 씨는 이후 결제를 하지 않은 채 떠나려 했다.
그러나 이 광경은 무인점포 내에 설치된 방범 카메라를 통해 상점 주인 B 씨가 지켜보고 있었다. B 씨는 문을 원격으로 잠가버렸고, 결국 A 씨는 매장 안에 갇힌 신세가 됐다.
공개된 카메라 영상에는 A 씨가 문을 열려고 안간힘을 쓰는 장면이 포착됐다. A 씨는 문을 발로 차기도 하고 세게 잡아당기고 밀어봤지만, 이미 닫힌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어 A 씨는 물건을 계산하면 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장바구니 속 물건 하나를 집어 계산을 해봤지만, 여전히 문은 굳게 닫힌 상태였다.
다급해진 A 씨는 매장 창고에 들어가 몸을 숨겼으나, B 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영상을 (다른) 무인점포에 있는 모니터로 반복 재생해 도둑질하려는 심리를 억제하자" "정말 안 잡힐 거라고 생각한 건가. 한심하다" "업주가 원격으로 문을 잠글 수 있는지 처음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 무인점포 개수는 10만 개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무인점포가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절도 등 관련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경찰이 집계한 전국 무인점포 발생 절도 건수는 6018건이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 남부지역의 무인점포 절도 사건 발생 건수는 2021년(3월∼12월) 698건에서 2022년(1월∼12월) 1363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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