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 지연율 2023년 5년 내내 지각 1위 기록해…2024년에도 기록 이어가나
에너지경제 보도에 따르면, 에어서울 RS704편은 원래 전날 20시 5분 도쿄 나리타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일 오전 11시 30분, 에어서울은 탑승 예정자들에게 항공기 연결 문제로 지연 출발을 예고했다. 이후 19시에 항공기 점검으로 기재 변경이 불가피해져 22시 45분에 출발할 예정이라고 다시 공지했다.
공지 이후 또다시 출발이 지연되었고, 에어서울 측은 이에 대한 안내 방송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승객들의 증언이 나왔다고 한다. 승객들이 개별적으로 문의하자 공항 상주 직원은 23시가 넘어야 인천행 여객기가 도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결국 23시 45분경 승객들이 여객기에 탑승했으나, 나리타공항의 ‘통행금지 시간’(curfew time. 항공기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이착륙 제한 시간)인 0시가 넘어 출발하지 못했다. 커퓨 타임은 0시부터 6시까지로, 이때는 야간 이착륙이 제한된다. 0시 7분, 승객들은 기장의 전원 하기 안내 방송을 듣고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고 전해진다.
에너지경제에 따르면 이들은 에어서울 측이 나리타 공항 인근 숙소를 구하지 못해 공항에서 노숙하며 밤을 보냈다고 한다. 에어서울은 7일 11시 10분 여객기 탑승을 개시했으며, 이는 당초 대비 16시간 가까이 늦어진 시간이었다.
에어서울 측은 항공권 전액 환불과 내국인 10만 원 보상, 외국인 대상 1만 엔 추가 보상 등을 제시했으나, 승객들 항의가 빗발쳤다고 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항공기 점검에 따른 기재 변경과 교통 흐름으로 인한 연결편 지연이 발생했다”며 “안전 운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으나 불편하게 한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무료 탑승과 아침·점심 음식 제공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해진다.
에어서울은 ‘상습 지각생’으로 평가된다. 2024년 5월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항공운송 서비스 평가’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국내선이 16~30분 지연되는 비율이 20.6%에 달해 지연 비율 1위를 기록했다. 지연율은 전체 운항 건수에서 15분 이상 늦게 출발·도착한 운항 건수 비율을 의미한다. 또한 시사저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에어서울 지연율은 국내선 48.2%, 국제선 41.6%로 노선별 국적·외항사 평균치인 23.7%, 22.5%를 크게 웃돌 뿐 아니라, 개별 항공사 중 가장 높았다.
지난 5년간 지연율도 에어서울이 5년 내내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10월 국회 국토 교통위원회 허종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항공사별 지연율’ 자료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지난 2019년부터 2023년 8월까지 지연율이 가장 높은 항공사였다.
여객편 지연율은 국내선·국제선을 포함한 전체 운항 건수에서 지연된 운항 건수의 비율을 나타낸다. 에어서울은 2019년 36.4%, 2020년 10%, 2021년 13.2%, 2022년 14.1%, 2023년(8월 기준) 39.6%의 지연율을 기록해 5년 내내 가장 높았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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