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하차는 하니의 예비신랑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대표 원장으로 있는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고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27일 해당 병원에 입원했던 30대 여성 A 씨가 가성 장폐색으로 숨졌는데, 이 과정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A 씨가 고통을 호소하는데도 사망에 이를 때까지 방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을 빚었다.
당시 A 씨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양재웅이) 유명한 정신과 의사이고 중독 프로그램에 관해서 이야기했기 때문에 일부러 이곳에 찾아왔던 것"이라며 "누가 봐도 배가 (부풀어서) 이상하고, 병원에 데리고 가라고 해야 하는데 죽는 그 시간까지 1인실에 묶어놓고 약만 먹였다"면서 양재웅 포함 병원 의료진 6명을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이 보도되자 양재웅은 자신의 방송활동을 관리하는 매니지먼트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입장문을 냈다. 그는 "병원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논란에 더욱 기름을 부은 것은 환자 사망 사고 발생 후 고작 나흘 만에 양재웅과 하니의 결혼 소식이 알려졌다는 점이었다. 여기에 더해 하니는 6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편지를 올려 팬들에게 양재웅과의 결혼 심경을 밝혔다. 당시는 이들 간의 나이차가 10살로 다소 많이 차이난다는 사실만이 지적됐을 뿐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으나, 최근 사망 사고의 보도와 맞물리면서 하니에게까지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논란 이후 하니의 인스타그램에는 양재웅과의 결혼을 비난하는 악플이 줄곧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3일 하니가 몸담았던 그룹 EXID의 데뷔 12주년을 맞아 다른 멤버들이 자축 글을 올릴 때도 하니가 침묵한 것은 이런 부정적인 분위기 탓이 커 보인다.
앞서 양재웅이 먼저 MBC 라디오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별밤)의 자신이 맡고 있는 코너 '깨끗하고 어두운 곳'에서 하차한 것처럼, 하니 역시 '리뷰네컷' 하차에 이어 당분간 방송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서는 아직 연인사이에 불과한 하니가 양재웅의 리스크를 함께 가져가는 것이 부당하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방치로 인한 환자 사망 사고라는 사안 자체가 중대하다 보니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여론에는 변동이 없을 수밖에 없단 반박의 목소리도 높다.
한편 하니와 양재웅은 오는 9월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이번 논란으로 인해 연기 가능성도 점쳐진다. 침묵을 지키고 있는 하니가 결혼 전 입장을 내놓을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