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최근 4년간 홍보대사 위촉 비용 지출 내역서 공개
인기가수 이승기가 복권 홍보대사를 맡은 최근 2년간 총 5억 7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혈세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공공기관이 유명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수억 원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국토해양위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정부 부처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공기관에 요청해 제출받은 '최근 4년간 홍보대사 위촉 비용 지출 내역' 자료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최근 4년간 연예인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공공기관 32곳 중 41곳이 모델료 명목으로 수억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기관들이 4년간 홍보대사를 위촉하면서 쓴 금액은 60억 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승기를 복권 홍보대사로 위촉해 2년간 5억 7000만 원을 지급했다. 2009년 박보영에게 1억 6000만 원, 2012년에는 김장훈에게 2억 7000만 원을 각각 지급했다.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은 2007년부터 배우 임현식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현재까지 5억여 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배우 조재현에게 2009년부터 2억 7000만 원을 주고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그룹 슈퍼주니어에게 모델료 1억 6000만 원과 경비보조 등 2억 2000만 원을 포함해 총 3억8000만 원을 줬다. 원더걸스에게도 3억 7000만 원이 지급됐다.
반면 무보수로 연예인 홍보대사를 기용한 공공기관도 상당수에 달했다. 배우 이다희, 이훈, 송지효, 신현준, 장근석을 포함해 가수 윤도현, 포미닛, 비스트, JYJ, 박재범 등은 무보수로 공공기관 홍보 활동을 했다.
이에 이 의원은 “공공기관이 홍보대사를 위촉한다고 하면 국민은 흔히 무보수 명예 홍보대사를 떠올린다”며 “일부 공공기관이 세금으로 억대의 모델료까지 지급하면서 연예인과 계약해 홍보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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