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에게는 한참 연하의 동생이 한 명 있다. 임성욱 세원그룹 회장(40).
외환위기 때 대상그룹을 위기에서 구해준 라이신 사업 매각은 임성욱 회장 몫으로 예상됐던 세원(주)에서 하던 사업이었다. 외환 위기와 대상의 구조조정을 계기로 임창욱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났지만 세원은 2000년 정식으로 대상그룹에서 분리됐다. 계열사는 세원중공업(현 세원셀론텍), 세원화성, 메사(현 메사에프엔디) 등 5개의 계열사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초 세원화성이 개인투자자의 인수합병 시도에 노출되고 지분매집 경쟁이 벌어지자 임성욱 회장은 주식을 모두 사들여 세원화성을 상장 폐지시켰다. 이어 그해 8월 세원중공업은 바이오업체인 셀론텍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공개무대에서 사라졌다. 셀론텍은 세원중공업을 사들여 업종다각화와 우회상장에 성공한 셈이다.
공교로운 점은 이 시점은 임창욱 회장이 그동안 은둔 경영을 벗어나 대상의 확장경영에 나선 시점이라는 점이다. 공수 교대. 형제 중 한 명은 그간의 은둔 경영에서 확장 경영으로 가고, 한 명은 은둔 경영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김진령 기자 kjy@ilyo.co.kr
형제 경영인 ‘공수 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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