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와 할리 퀸의 ‘운명적인 만남’ 그린 영화…“이제까지와 비교할 수 없는 극장 경험 할 것”
지난 26일 라이브 컨퍼런스에 참석한 토드 필립스 감독은 '조커: 폴리 아 되'가 전편과 가장 비교되는 특이점 중 하나인 '음악의 다양한 활용'에 대해 "아서는 본래 내면에 음악을 간직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토드 필립스 감독은 "전편을 제작할 때부터 '아서'는 외톨이고 어설픈 면이 있지만 그래도 그의 내면에는 로맨틱함과 음악이 연주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조커'에서 아서의 화장실과 계단의 댄스신이 등장했던 것"이라며 "그러다 만약에 속편을 하게 된다면 아서의 내면에 있던 로맨스가 밖으로 표출되면 어떨지 생각했다. 음악이란 요소는 원래 있었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2편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이제까지 대중들에게 익숙했던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조커'를 창조해 극찬을 받았던 호아킨 피닉스는 속편이나 시리즈를 하지 않겠다는 자신만의 원칙을 깨고 '조커: 폴리 아 되'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호아킨 피닉스는 "조커는 어떻게 리액션을 할지 예측 불가능한 캐릭터라고 느꼈다. 전편을 할 때부터 한 번도 지루한 적이 없었고 이 캐릭터가 너무나 재미있고 흥미로웠다"며 다시 한 번 조커로서 귀환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이번 '조커: 폴리 아 되'에서는 아서의 상황이 전편 결말보다 더욱 안 좋아졌다는 점에 집중해 전편보다 더욱 혹독한 체중 감량을 진행했다는 뒷이야기도 들려줬다.
호아킨 피닉스는 이번 작품에서 직접 라이브로 노래와 춤 연기를 소화한 것으로도 화제가 됐다. 이를 상대역인 레이디 가가의 제안이었다고 밝힌 그는 "노래를 부를 때 그 순간의 감정을 잘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라이브로 진행하게 됐다"며 "탭댄스의 경우는 하루에 2시간 씩 8주간 연습해서 완성한 장면이다. 몸이 따라주지 않아 답답한 순간도 있었지만 '된다'는 깨달음을 얻었을 때 성취감을 느꼈다"며 생생한 준비 과정을 전했다.
레이디 가가에 대한 호평도 빼놓을 수 없었다. 토드 필립스 감독은 "각본을 반쯤 쓰며 이번 영화에선 음악이 중요한 요소임을 깨달았고, 그때 할리 퀸으로 레이디 가가를 떠올렸다"라며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닌 가수이지만 배우로서 레이디 가가의 장점은 캐릭터의 나약함까지 잘 표출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라고 전하며 그의 완벽한 캐릭터 표현력을 극찬했다.
호아킨 피닉스 역시 "레이디 가가는 100% '올인'하는 배우"라며 "불안하고 취약한 모습도 보이지만 불 같은 열정도 간직한 다양한 모습을 이 영화에서 보여준다. 레이디 가가와의 작업은 굉장히 좋았다"고 말해 영화에서 보여줄 두 배우의 폭발적인 앙상블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영화 '조커: 폴리 아 되'는 10월 1일 개봉한다. 137분, 15세 이상 관람가.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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