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점점 험악해지는 분위기를 우려해 자제를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23일 문 후보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요즘 일정 때문에 트위터에 자주 못들어가고 제 글만 남기곤 했습니다. 어제 모처럼 멘션들 보니 정말 험악하네요”라며 “안 후보님이나 그 지지자들과 논쟁하더라도 예의를 다해주시기 바랍니다”고 정중하게 당부했다.
▲ 만화가 강풀 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응원하는 그림을 올렸다. |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트위터에 올린 글. |
만화가 강풀 씨(@kangfull74)가 “처음부터 쉽게 될 거라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고 남긴 글엔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실망시켜드리지 않을게요”라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강풀 씨는 최근 문 후보에 대한 공개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가상대결 조사', '지지도 조사', '적합도 조사' 세 가지 방식을 합산하자며, 지지부진한 후보 단일화 과정에 대해 “짜장면, 짬뽕 하다가 에이씨 볶음밥 주세요 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23일 현재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특사 회동이 서울 모처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견이 팽팽한 여론조사 방식에 합의점을 찾아 야권 후보 단일화가 전격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