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타수 3안타 5타점 2홈런 2득점. 이날 김도영이 남긴 기록이다.
팀의 8타점 중 5타점을 쓸어담았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KBO리그에 이어 국가대표로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3루수이자 3번 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첫 타석에서 삼진을 기록했다. 이후부터 맹타가 시작됐다.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초구를 때려 만루홈런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 자신의 첫 홈런이었다.
5회에도 2루타로 장타를 만들었다. 단타 코스로 보이기도 했으나 쿠바 수비가 잠시의 틈을 주자 이를 놓치지 않고 2루까지 내달렸다. 7회에는 다시 한 번 홈런을 때려냈다. 이 역시 상대 투수의 초구였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당초 김도영의 유일한 약점으로 수비가 꼽혔다. 이번 시즌 소속팀 KIA에서도 실책 30개를 기록하며 리그 최다의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쿠바 타선을 상대로는 연이어 강습타구를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앞서 대만전에서도 팀을 이끄는 활약을 보인 김도영이다. 팀이 단 3안타로 침묵하는 와중에도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분전했다. 도루로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김도영은 이번 시즌 KBO리그에서 타율 0.347에 안타 189개 홈런 38개로 최고의 타자로 꼽혔다. 도루 40개를 더하며 30-30 클럽에도 가입했다. 팀성적까지 통합우승을 이루며 다가오는 시상식에서 유력한 MVP 주자로 거론된다.
이에 더해 성인 국가대표로서 두 번째로 나서는 국제대회, 이제는 팀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활약까지 선보이고 있다. 아직 프로 3년차, 만 21세의 젊은 선수다. 김도영의 성장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