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KBS <추적60분> 방송 캡처 |
‘안심한우의 진실’이 시청자를 분노하게 했다.
28일 방송된 KBS <추적60분>에서는 ‘100% 안전보장 안심한우의 진실’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생산부터 유통까지 100% 책임관리를 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며 신뢰도를 높인 농협 안심한우를 파헤쳤다.
제작진은 식별번호를 가지고 직접 한우 농장을 찾았지만 농장주로부터 “농협에 소를 판 적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30여 곳의 생산농장을 찾아갔지만 ‘안심한우’의 존재조차 모르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2011년 6월부터 시작된 농협의 안심한우전문점은 현재 180여 곳이 운영 중이다. 몇 달 전 문을 닫은 안심한우전문점 사장은 가격이 싸지 않으면서 주문한 고기 물량도 제대로 맞춰주지 않는 유통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했다. 농협은 안심한우전문점이 가맹비가 없다는 점을 크게 홍보하지만 다른 안심한우전문점 직원은 “돈을 선입금시켜야 한다”며 부담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일종의 프랜차이즈 형태지만 상당히 완화된 형태”라고 해명했다.
정부는 광우병 사태 이후 개체식별번호를 이용한 쇠고기 이력제를 실시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출생 당시만 번호 관리가 될 뿐, 유통되는 고기는 판매자의 양심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는 게 현실이었다. 결국 안심한우가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우중 인턴기자 woojo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