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각 정당의 ‘여론 조작’ 의혹이다. 지난 몇 년간 당원의 댓글 알바 동원 의혹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새누리당의 경우, 이번에도 그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당사 맞은편 빌딩 한 사무실에 ‘댓글 알바단’이 운용되고 있다는 구체적인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
지난 10월에는 <나꼼수>가 일명 ‘십자군 알바단’ 명단을 공개하며 새누리당의 여론조작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십자군 알바단’은 지난 9월부터, 박사모 내 회원들을 상대로 SNS 교육을 실시해 활동하고 있는 서포터즈들을 지칭한다. 문제는 각종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이들이 일당을 받고 활동한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박사모와 새누리당 측은 ‘자발적 활동’이라며 의혹을 극구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기존의 온라인 공간 속 ‘댓글 전쟁’은 물론 SNS 내 ‘여론조작’을 목적으로 하는 ‘악의적 리트윗 전쟁’이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상대를 비방하는 글을 계속 리트윗해서 유포하거나 반대로 특정후보 찬양 글을 계속 리트윗하는 전문꾼들이 활개치고 있다는 것이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