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가 집값 이건희 저택 눌러
최근 전경련 회장직에 오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그의 집은 성북구 성북동의 대저택. 공시가격은 57억 5000만 원. 조 회장의 집을 재계 20위권 안에 넣어보면 2위인 현정은 회장 자택(49억 6000만 원)을 밀어내고 이건희 회장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집값’만 본다면 전경련 회장직에 오를 자격이 충분한 셈이다.
삼성제국을 이어받을 이건희 회장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집은 어떨까. 그의 집은 이건희 회장 저택 인근인 한남동으로 구본무 LG 회장 집과 대문을 마주하고 있다. 공시가격은 20억 5400만 원. 삼성의 ‘황태자’로서 결코 빠지지 않을 만한 집이다.
지난 2005년 이건희 삼성 회장은 공시가격 91억 4000만 원짜리 이태원동 저택 공사를 하면서 신춘호 농심 회장가와 갈등을 빚었다. 재계 1위에 전국 집값 1위인 이 회장과 ‘맞장’을 뜬 신 회장 집은 얼마나 할까. 신 회장 저택의 공시가격은 35억 1000만 원. 이 회장 집의 3분의 1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회장 집과 줄줄이 맞닿아, 포위하고 있는 형국인 신 회장 가족들의 저택을 합치면 얘기가 달라진다. 신춘호 회장 집에다 차남 신동윤 율촌화학 사장 집(28억 1000만 원), 신 회장 딸 신윤경 씨 남편 서경배 태평양 사장 집(27억 5000만 원), 신동익 메가마트 사장 집(21억 9000만 원)을 더하면 112억 6000만 원이 나온다. 이 회장 집값을 훌쩍 뛰어넘는 것. 신 회장이 이 회장과 맞장을 뜬 까닭을 알 수 있을 듯도 하다.
이성로 기자 roile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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