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경구 송윤아 부부. 일요신문DB |
배우 설경구가 “아내(송윤아)가 김제동에게 식탁을 사줬다”고 밝혔다. 김제동은 오랫동안 자신의 이상형이 송윤아라고 밝혀왔다.
설경구는 지난 10일 한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내 송윤아와 김제동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런데 주방에 식탁이 없더라. '왜 식탁이 없어'하고 물었더니 '뭐 대충 먹으면 되죠'라고 하더라”며 “바로 다음날 아내가 식탁을 주문하더라”며 김제동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어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제동이와 만나면 김광석 노래를 함께 부른다. 심지어 제동이더러 기타를 치라고 하고 내가 부른 적도 있다”며 “한번은 방배동의 한 카페에서 김광석 노래를 밤새도록 틀어놓고 둘이 술을 마신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워낙 낯가림이 심한 성격'이라는 김제동과 친해진 계기도 설명했다. 그는 “김제동이 처음에는 배우들과 술자리에서 만나면 몇 번을 슬며시 사라지곤 하더라. <공공의 적2> 시사회 뒤풀이에도 왔는데 어느새 사라져 버렸다”며 “그러다가 모 신문사의 한 인터뷰를 같이 하고 나서 친해지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다른 사람 부탁은 거절해도 이상하게 김제동 부탁은 거절을 못한다. 한번은 '토크 콘서트'에 초대를 받아 다녀왔는데 그렇게 낯가림 심한 사람이 콘서트에서는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하더라. 마이크만 있다면 하루 종일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책도 엄청 읽는 것 같고 참 존경할 만한 친구다“라고 김제동을 치켜세웠다.
그는 또 방송출연에 트라우마가 있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그는 ”예전에 <박하사탕>이 부산 영화제에서 난리가 났다. 1월 1일 개봉을 앞뒀는데 방송에서 부르지를 않더라“며 ”마침 제작자인 명계남 형이 연세대 선배인 임성훈 아나운서께 전화를 해서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게 됐다. 막상 나가서 나와 계남이 형은 정자세로 앉아 '네'만 하다가 돌아왔다. 우리보다 임성훈 아나운서가 훨씬 더 말을 많이 하셨다. 그때 트라우마가 너무 생겨서 방송 출연은 정말 못하겠다“고 말했다. <힐링캠프> 같은 예능프로그램이 두렵다는 뜻이다. <힐링캠프>의 공동MC인 한혜진과는 영화 <용서는 없다>에 함께 출연해 친해졌다.
한편 설경구, 김상경, 손예진이 주연을 맡은 재난 블록버스터 <타워>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고혁주 인턴기자 poet0414@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