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입단한 '괴물투수' 류현진을 두고 미국과 일본 팬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어 화제다.
▲ LA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 출처=류현진 트위터. |
더군다나 5년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옵트 아웃 권한을 얻었으며 투구 이닝에 따른 보너스가 1년마다 100만 달러씩 포함돼 있어 총 금액은 6년간 최대 4200만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류현진은 11일 미국 LA 현지에서 매직 존슨 구단주를 비롯한 구단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식 입단식에서 한국 프로야구 시절 배번인 99번이 새겨진 LA 유니폼을 입었다.
이러한 류현진의 계약 조건을 접한 미국과 일본 야구팬의 반응은 사뭇 다른 양상이다.
LA다저스를 비롯한 미국 야구팬들은 비교적 저렴한 연봉으로 좋은 선수를 오래 보유할 수 있다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일본 출신의 다르빗슈 유와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언급하며 그들에 비하면 류현진의 몸값이 저렴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또한 LA다저스가 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가장 높은 연봉을 지출하는 구단이 됐다는 점에 놀라워 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팬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검증되지 않은 류현진과의 6년 계약은 위험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고, 평균 연봉인 600만 달러는 과도한 지출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일부는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실패한 케이스로 손꼽히는 이가와 게이를 류현진과 비교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러한 일본 팬 반응에 한국 네티즌들은 “자신들보다 한 수 아래라고 여겼던 한국 프로야구 출신 류현진이 거액의 몸값을 받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것에 대한 시샘”이라며 평가절하하고 있다.
어찌됐건 류현진에 대해 기대와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는 것은 사실. 따라서 류현진은 '실력'으로서 몸값이 결코 부풀려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