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신문 DB |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이 문 후보를 지지하는 상도동계 일부인사들을 ‘미친 X들’이라고 말했다는 김중태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의 주장에 반박하면서다.
김 부위원장은 11일 “김덕룡 전 의원 등 상도동계 일부 인사들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선언을 두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그 미친 X들'이라고 말했다”고 하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현철 씨가 “김중태 그 사람 정신 나간 사람 같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김 씨는 11일 “아버지(김 전 대통령)께서도 어처구니없어 하시더라”며 “김중태 그 사람이 상도동 출입하는 분도 아니고, 그런 이야기를 함부로 한다는 게 있을 수 없다”고 전했다.
김 씨는 또 “(김 전 대통령이) 누굴 지지한다는 말씀이 없으시고 고심하고 계시다”며 “솔직히 전 김덕룡 전 의원과 심정이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0일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박근혜 지지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중태 부위원장은 지난 8일 박 후보의 서울 광화문 유세 때 찬조연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엉이 귀신’에 비유하며 “낙선한 문재인 후보가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에 찾아가 부엉이 귀신을 따라 저 세상에 갈까 걱정”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고혁주 인턴기자 poet0414@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