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홈플러스 상품권이 휴지 조각이 됐고 홈플러스에 납품하던 업체가 납품을 중단하고 법인카드 사용이 중지됐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직원들은 일자리뿐만 아니라 퇴직금까지 걱정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안수용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지금 현장에서는 회사가 언제 망할지, 폐점이나 정리해고로 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몰라 직원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협력업체들 또한 제2의 위메프 사태를 우려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의 원인은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에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홈플러스를 인구하기 위해 차입한 금액은 홈플러스에 막대한 금융비용으로 돌아와 홈플러스의 경영상태는 극도로 열악해졌다”며 “MBK는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홈플러스 매장을 무차별적으로 매각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금융 이슈에 대한 선제적 조치라는 이유로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부터 정상적이지 않다”며 “MBK는 홈플러스를 죽이는 그 어떤 구조조정의 시도도 해선 안 된다. 최고 부자인 김병주 MBK 회장은 양심이 있으면 자산을 출원해서라도 책임을 다하라”고 주장했다.
김광창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MBK는 기업회생을 통해 부채 부담을 줄여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결국 매각차익을 벌어들이려 할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회생을 신청한 기업은 오너가 사재를 털어 넣어서라도 소생시키려 하는데, MBK 김병주 회장은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MBK는 채권단과 협상에서 부채 일부를 탕감시키거나 상환 일정을 조정하려 들 것”이라며 “인력 감축, 임대료 조정, 점포폐점 등 악랄한 구조조정을 시도해 기업가치를 올린 뒤 엑시트(투자금 회수)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수용 위원장은 “30여 년간 우리의 손으로 키워온 홈플러스, 우리의 삶의 터전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며 “MBK가 책임지고 홈플러스를 회생시키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당일 개시 결정을 내리고 별도의 관리인 선임 없이 현재 홈플러스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이 낮아져 단기자금 측면에서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이날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며 “이번 회생절차 신청은 사전예방적 차원”이라고 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