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메달리스트는 이 논란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미성년자 교제 의혹’에 대해 먼저 해명했다.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으며, 가세연과 고인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공개된 두 사람이 찍은 스킨십 사진 두 장은 모두 2020년 겨울에 촬영한 것이라는 게 소속사의 주장이다.
이 주장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김수현 측이 주장한 교제 기간은 ‘2020년 가을까지’인데, 사진 촬영 시점은 ‘2020년 겨울’이라고 했으니, 그렇다면 둘은 헤어진 후에도 여전히 스킨십을 하는 관계였다는 것이냐는 의문이다. 고 김새론이 생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입장문에서 고인은 “2015년 11월 19일부터 2021년 7월 7일까지 6년간 연인관계였다”고 썼다. 스킨십 사진이 2020년 겨울에 촬영된 것이 맞는다면 김새론의 주장에 힘이 실린다. 이에 대해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2020년 초(1~2월) 겨울을 말한 것”이라고 뒤늦게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2000년 7월 31일생인 김새론은 생일인 2019년 7월 31일이 지나기 전에는 현행법상 미성년자인 ‘만 18세’였던 만큼 교제 기간의 시작 시점에 대해서도 좀 더 명확한 해명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2019년 여름일지라도 7월 31일까지는 미성년자였기 때문이다.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가세연에 출연해 수많은 허위사실을 주장한 제보자는 방송에서 김새론 씨의 가족이라 주장했으나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김새론 씨 어머니의 지인이라고 한다”며 “신분마저 정확하지 않은 제보자를 통해 정보를 왜곡한 몇 장의 사진을 근거로 사실을 왜곡하고 루머를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유족 측이 교제 사실을 전면 부인한 김수현에 대해 ‘사자명예훼손죄’로 고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데다, 김수현 측이 제보자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서 양측이 소송전을 벌어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당시 해당 사고로 인한 위약금 규모는 약 11억 1400만 원 상당”이었다며 이후 소속사와 김새론의 노력 끝에 배상액을 약 7억 원으로 줄였으나 현실적으로 김새론이 남은 금액을 갚기 어려웠기에 2023년 12월 해당 채무를 전액 대손금 처리해 손실보전했다고 반박했다. 김수현이 개인적으로 내준 돈이 아니라 회사 자금이었기에 소속사와 김새론의 문제였다는 게 골드메달리스트의 입장이다.
2024년 3월 김새론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변제를 요구한 것도 법적 절차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회사가 김새론 씨에게 아무런 채무 독촉 행위 없이 해당 금액을 대손금 처리하면 일방적으로 채무를 면제해 준 것이 돼 회사에 손해가 발생, 임원의 업무상 배임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며 “이로 인해 김새론 씨가 당시 채무액을 갚을 능력이 없는 ‘회수 불능’ 상태라는 것을 입증해야 했고, 김새론 씨에 대한 당사의 채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돼야 했다”며 내용증명을 보낸 이유를 밝혔다.
배경 설명 없이 내용증명을 받아든 김새론이 2024년 3월 19일 김수현에게 “갚을 테니 시간을 달라”는 호소 메시지를 보냈으나 김수현은 답장하지 않았다. 무시가 이어지자 닷새 만인 3월 24일 김새론이 김수현과 교제 시절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직후 골드메달리스트 측에서 김새론에게 연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새론은 김수현과의 교제 사실을 폭로하는 입장문을 작성했으나 공개하지 않았고,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열애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김새론의 행동의 의도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새론에게 ‘셀프 열애설’이라는 조롱이 쏟아졌다.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수현 씨에 관한 일련의 일들에 대한 대중의 시선, 비판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지만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허위사실과 인신공격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만은 없다”고 호소했다. 결론적으로 ‘성인’이었던 두 사람의 사적인 영역인 만큼 이에 대한 비난을 모두 감내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명백한 진실을 가리기 위해 김수현과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가세연에 대해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김수현 측이 유족에 대해서는 어떤 대응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