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으로 추정되는 채팅방 속 인물은 "너(김새론)가 뽀뽀해줘도 모를 걸"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 "그럼 진짜 꿀잠 잘 수 있을 것 같아"라거나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쪽"이라고 보낸 김새론의 메시지에 "나중에 실제로 해줘. 이것도 금지인가?ㅜㅜ"라고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새론이 "나 보고 싶냐"고 묻자 "안 보고 싶겠어? 보고 싶어"라며 연인 같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간 대중들 사이에서는 고인이 원치 않았을 사생활 공개가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유족과 김수현 양측을 모두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부 변호사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증거 자료들을 공개한 이유로 고인의 사망에 김수현의 지속적인 사실 부인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수현이 교제 사실을 부인한 것에서부터 시작돼 이를 토대로 연예 유튜버 이진호가 김새론의 명예를 훼손하는 비난 콘텐츠를 제작해 왔고,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고인을 끝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다.

앞서 김수현 측은 유족의 교제 의혹 폭로에 대해 한 차례 부인했다가 관련 자료가 공개되자 그제서야 "교제한 사실은 있으나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의 일이었다"고 밝혔다. 김수현 측이 주장한 교제 기간은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초겨울까지이지만,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반면 김새론 유족은 2016년 김새론과 김수현 간 오간 카카오톡 메시지와 당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커플 사진, 2018년 김수현이 군복무 당시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 2024년 김새론이 지인과 나눈 대화에서 언급된 김수현과의 교제 사실 등을 연달아 공개했다. 만일 양측 간에 본격적인 명예훼손 소송이 시작된다면 이 증거자료의 진위 여부가 법정에서 가려질 수는 있겠으나 현재로썬 여론이 유족에게 쏠려 있다.

길어지는 김수현의 침묵에 그가 주연을 맡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 역시 만만치않게 난감한 처지에 놓여있다. 천문학적인 액수가 언급되고 있는 위약금은 제작사와 디즈니, 김수현, 골드메달리스트 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지만, 함께 출연한 배우들도 '김수현 쇼크'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은 상황이다. 뭐가 됐든 빨리 결론이 나야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는데 공식적으론 침묵이 이어지고 있으니 난감할 따름이라는 것이다.
익명을 원한 한 방송가 관계자는 "힘들게 찍은 작품이 공개조차 못하고 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공개한다고 해도 '그런 사람이 나오는 작품은 보지 않겠다'는 기류가 너무 강하다 보니 출연 배우들도 내색은 안 하지만 많이 힘들어하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뭐라도 속 시원하게 확실한 입장이 나와야 각 소속사나 제작진도 그에 맞는 대응을 할 수 있을 텐데 그게 아니라서 답답하기만 할 뿐"이라며 토로했다.
한편 '넉오프'는 이르면 오는 4월 시즌 1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김수현 논란으로 인해 전체 일정이 잠정 보류된 상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