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8월에 개최된 잼버리는 △폭염 대비 물자·시설 부족 △화장실 위생 불량 △부지 침수 등으로 역대 최악의 잼버리라는 평가를 받는다. 일부 국가 참가자들은 조기 철수하기도 했다.
먼저 감사원은 조직위가 전문성 없는 인사들로 채워진 점을 지적했다. 여가부 퇴직 공무원인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이 대표적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국제행사 경험이 있는 조직위 직원은 159명 중 10명에 불과했다.
조직위의 역량 부족 문제는 대회 준비 부실로 이어졌다. 얼음 구매 예산을 확보하고도 사무총장의 지시에 따라 구매를 중단해 폭염 상황에 얼음 제공에 차질을 빚었다. 폭염경보 발령으로 온열환자가 발생했지만 사전 입장자에게 염분을 제공하지 않았다. 또 일일 생수 1병만 주는 것으로 산정해 생수 부족 사태를 초래했다.
조직위는 화장실 청소 등 현장 용역을 맡기로 한 업체가 10억 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하자 “청소를 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현숙 전 여가부 장관은 감사원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화장실 청소가 안 된 곳이 있다’고 했는데 최창행 (당시) 조직위 사무총장이 ‘화장실 청소가 제대로 안 된 게 뭐가 그렇게 대수입니까’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여가부는 준비가 부족하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지만 국무회의에서 보고하지 않았고 오히려 언론에 시설 설치가 완료됐다고 전했다.
전북도도 파행 원인 중 하나다. 새만금개발청이 9518억 원을 들여 부지를 개발하고, 포플러나무 10만 그루를 심겠다는 계획서를 한국스카우트연맹 측에 냈지만 감사원은 계획서 내용이 허위라고 판단했다. 새만금개발청이 잼버리 부지를 개발하기로 한 적도 없고, 전북도가 염해성 토양인 잼버리 부지에 나무가 자랄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감사원은 여가부에 주의 요구와 위법 부당행위자 18명에 대한 징계요구(5명), 인사자료통보(7명), 수사요청(4명), 수사참고자료 송부(2명) 등의 엄중 조치했다. 전북도에 대해선 도지사에게 후보지 검토 및 준비 등을 소홀히 한 채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 요구했고, 당시 조직위 소속 3명(현재 도 소속 공무원)은 정직 상당의 징계를, 퇴직자 2명은 인사자료 통보를 요구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