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야심차게 준비해온 ‘조인(joyn)’이 26일부터 선보인다. 조인은 전세계 통신사 공통 표준으로 만든 통합메시지 서비스(RCS·Rich Communication Suite)다.
이동통신 3사가 조인을 선보인 데에는 ‘카카오톡’이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그냥 방치할 수는 없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이동통신 3사는 당장 SMS 매출이 줄어드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까지 당분간 조인을 무료 제공키로 했다.
결국 조인이 조인을 무료로 제공키로 한 내년 5월 말까지 카톡 등 기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느냐가 조인 성공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관건은 카톡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 될 전망이다. ‘애니팡’ 신화를 만들어낸 카톡 기반 게임은 ‘드래곤플라이트’가 대박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게임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
카톡 주소록을 바탕으로 지인들과의 점수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돼 있는 카톡 기반 게임들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따라서 조인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안착하려면 카톡 기반 게임들을 넘어서야 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조인은 유료서비스다. 무료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문자 및 채팅에 건당 20원이 과금된다. 결국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무료 서비스인 카톡 대신 유료 서비스인 조인을 활용하려면 더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하는 것. 따라서 조인 역시 카톡과 유사한 조인 유사 게임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게임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조인이 카톡의 애니팡과 같은 조인 기반 게임으로 엄청난 대박을 일으키는 것이 조인의 시장 안착에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