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과 2011년 국내 대형 유통업계 최초로 인도와 태국에 차례로 진출한 GS샵은 지난 2월 베트남, 4월 중국, 7월 인도네시아 등 2012년에만 3개국에 잇따라 진출하며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GS샵은 중소기업과 해외 동반진출 전략으로 글로벌 동반성장을 일구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이 곧 해외사업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인 데다 수많은 중소 협력회사와 거래하는 유통기업으로서 독자적으로 해외 진출이 어려운 중소 협력회사에 수출 길을 열어주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줄 수 있기 때문.
▲ 태국 홈쇼핑 방송. |
특히, ‘해피콜’은 태국에서 이미 글로벌 브랜드 ‘테팔’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을 정도다. 이로써 지난 2010년 ‘다이아몬드 프라이팬’, ‘직화오븐’ 등으로 GS샵에서만 4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국내 시장을 평정한 해피콜은 올해 태국 시장 공략에도 성공하며 아시아 대표 주방용품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 주방세제 버블비를 판매하고 있는 홈쇼핑 장면. |
올해가 아시아 여성들에게 한국 토종 주방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린 해였다면 내년은 한국 화장품 열풍이 예고되고 있다.
국내 홈쇼핑을 처음으로 선보였던 GS샵의 히트상품 변화를 살펴보면 홈쇼핑 주력상품이 생활 및 주방용품에서 이미용, 패션 순으로 이동해 왔고, 한류 영향으로 아시아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즈온 CC크림’과 ‘한경희진동파운데이션’은 하반기부터 판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15억 원과 1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지난 10월 5일과 6일 양일간 진행된 태국의 ‘트루GS’ 개국 1주년 방송에서는 ‘닥터자르트(Dr.Jart+) V7’, ‘CC크림’, ‘페이스 갤러리’ 등이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 1, 3, 6위에 오르며 이미용상품판매에대한기대를높였다.
트루GS 이미용팀장라다파(Ladapa)씨는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한국의 중소기업 화장품은 ‘한국’ 프리미엄을 가지면서도 오프라인 채널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고급(exclusive) 상품으로 간주돼 특히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GS샵은 작년 7월부터 현재까지 약 1년간 태국,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등 GS샵 진출 국가 외에도 미국과 대만 등 모두 6개국에 중소 협력회사 상품을 수출했다. 지난 12월 5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 49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5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연말까지 1000만 불 수출을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GS샵은 중소기업 상품을 직접 사들인 다음 해외로 수출하며 중소기업의 재고부담 및 현지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모두 흡수해 협력업체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GS샵 글로벌사업본부장 조성구전무는“국내 홈쇼핑 히트상품들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한국 여성들에 의해 검증 받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면서 “올해는 태국에 집중됐지만 지난 11월 28일(수) 베트남에서 ‘VGS SHOP’을, 12월 10일(월) 인도네시아에서 ‘MNC SHOP’을 그랜드 런칭하고 본격적으로 영업에 돌입한 만큼 내년에는 더 많은 국내 중소기업 상품에게 해외 판로를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