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은 곧 대규모 미사일 공격으로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은 이란제 미사일이 자국 상공에 날아 들자 주요 도시에 공습 경보부터 발령했다. 이어 지난 2011년 수천억 원을 들여 구축한 공중 방어 체계 ‘아이언돔’을 가동했다. 그러나 일부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실패하며 핵심 도시인 텔아비브 등이 타격을 입었다.
이란은 이스라엘 공군의 연료 생산시설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공격 수위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일각에선 이번 전쟁이 사실상 미국 묵인 아래 치러지고 있다고 바라본다. 전쟁 장기화와 확전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영국 BBC는 6월 14일(현지시간) "지금까지는 이란과 이스라엘 두 국가의 싸움에 한정돼 있지만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확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미국 CNN은 같은 날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해 미국이 사실상 이를 묵인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양측이 공방을 주고받는 가운데 미국와 이란의 핵 협상은 취소됐다. 이는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단 관측으로 이어진다.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나 외교 공관 등을 공격할 경우 미국 개입이 불가피하단 분석이다.
이번 충돌에 대한 국제사회 입장은 엇갈린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일부 중동 국가들과 러시아, 중국 등은 이란에 우호적인 국가로 분류된다. 반면 독일, 프랑스 등 일부 서방 국가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강조하며 이란의 무차별 공격을 규탄했다. 이러다 보니 이번 사태는 국지 분쟁을 넘어 ‘신냉전 무대’로 전개될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김정민 기자 hurrymi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