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회에 따르면 정 감독은 지난 1월 19일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기록하기 위해 현장에 들어갔다가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그는 'Jam Docu 강정', '논픽션 다이어리',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진리에게' 등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했으며 용산, 세월호, 이태원 참사까지 지난 20년 간 사회적 아픔을 남긴 역사적 사건들을 영상으로 기록해 온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정 감독은 최후 진술에서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건을 목격하고 촬영한 두 사람이 있다. 출발점은 같았지만 그 결과는 달랐다. 역사적 사건을 목격한 JTBC 기자들은 보도상을 수상했고, 저는 지금 피고인의 자리에 서 있다"라며 "예술가는 왜 역사적 기록 앞에서 차별받고 배제돼야 하는지, 헌법적 가치인 예술의 자유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이는 서부지법 사태가 갖는 사회적 의미와 부합하며 예술가의 권리 증진에 있어 큰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술가의 표현과 사상을 형사처벌하려는 검찰의 시도를 단호히 거부하며 다음과 같이 최후 진술한다. '예술가는 무죄를 주장하지 않는다. 검찰이 유죄를 주장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영화계는 검찰의 폭압적 기소를 규탄하고 정윤석 감독의 무죄 판결을 촉구하는 성명서에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1차로 28개 영화 관련 단체와 3424명의 시민이 연명했으며 2차 연명은 7월 16일부터 7월 21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정윤석 감독에 대한 1심 선고는 8월 1일 예정돼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