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S모빌리티는 자동차 렌터카 사업을 주력으로 2013년 설립됐다. 2017년 말 기준 김예성 씨는 주요주주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그의 지분율은 14.4%였다. IMS모빌리티는 이후 증자를 거치면서 김 씨 지분율이 감소했다. 마지막 주요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당시인 2021년말 김 씨 지분율은 4.64%였다.
이듬해 김예성 씨는 주요주주 명단에서 빠졌으며, 이노베스트가 4.64%의 지분을 확보한 주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이노베스트는 김 씨의 지분을 넘겨받은 차명회사로 의심받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등 기업들이 오아시스프라이빗에쿼티가 조성한 오아시스제3호 제이디신기술조합(오아시스펀드)을 통해 아이엠모빌리티에 184억 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46억 원은 구주매출을 통해 지분을 확보했다. 이노베스트 지분을 매입한 것. 오아시스펀드는 주요 기업들의 투자를 통해 2023년 말 기준 12.74% 지분율을 확보했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주요 기업들이 투자한 자금이 ‘오아시스펀드→이노베스트→김예성→김건희’에게로 흘러갔을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의 칼날은 당시 투자했던 기업들로 향하고 있다. 오아시스펀드에 출자한 기업 중 다수는 당시 해결해야 할 현안이 있어 대가성이 있는 투자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HS효성은 HS효성더클래스, HS효성토요타, 신성자동차를 포함해 4개 회사가 각각 35억 원을 출자했다. 당시 HS더클래스효성(당시 더클래스효성)과 신성자동차는 조현상 부회장이 당시 100% 지분을 가지고 있던 에이에스씨를 통해 지배하고 있었고, HS효성토요타(당시 효성토요타)는 효성그룹의 직접지배를 받는 회사지만 조현상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HS효성의 계열 분리 작업을 거치면서 이들 회사는 HS효성의 계열사가 됐다.
조현상 부회장은 당시 해결해야 할 현안이 있었다. 2022년부터 회사 관계자가 조현상 부회장의 비리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관련 보도가 나온 시기는 2023년 2월부터다. HS효성이 투자를 확정한 시기는 2023년 6월이다. 이후 조현상 부회장 최측근이 주장한 내용은 현재까지 무혐의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카카오의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도 2023년 6월 30억 원의 자금을 오아시스펀드에 투입했다. 국내 택시 호출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가진 카카오모빌리티는 당시 콜 몰아주기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3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아 곱지 않던 시선을 받고 있었다. 아울러 상장을 준비하던 카카오모빌리티가 2023년 4월 상장 추진 과정에서 매출 부풀리기 의혹까지 불거졌다. 특히 그룹 지배회사인 같은 해 2월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김범수 창업자가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증권 회장이 SG증권발 주가급락 사태로 곤욕을 치르던 해에 오아시스펀드에 투자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불똥이 튄 모양새다.
이들 회사들은 당시 현안과 무관한 정상적인 투자였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오아시스펀드를 통해 IMS모빌리티에 투자하기 2년 전인 2021년부터 업무협약을 맺고 렌터카 중개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 결정은 사업적인 목적으로 일반적인 절차와 방식에 따라 진행됐으며, 그 외의 어떠한 고려 사항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HS효성 관계자는 오아시스펀드 출자와 관련 “자동차 판매회사다 보니 사업 연계성이 있어 관련 회사에 투자를 한 것”이라며 “투자를 결정한 시기는 리스크로 알려진 시기보다 훨씬 앞서 결정됐다. 수차례 회의 끝에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도 언론에 “정상적인 투자였으며 투자 의사 결정은 SG증권 사태 이전에 됐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오아시스펀드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은 2023년 2월로, 전산 기록이 남아있다”며 “주가 폭락 사태에 앞서 투자결정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당시 투자와 관련된 결정권자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1차로 조현상 부회장, 김범수 창업자, 김익래 전 다우키움증권 회장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소환 시기는 조율 중이다.

2019년 라임 사태와 관련해 진옥동 당시 신한은행장은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았다. 책임이 크다고 판단한 금감원으로부터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몰렸지만 최종적으로 주의적 경고로 경감돼 금융권 경영인으로 생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후 진옥동 회장은 신한은행장에서 신한금융지주회장으로 발탁됐다. 당시 금융업계에서는 조용병 전 회장의 3연임을 유력하게 보고 있었는데, 조 전 회장은 차기 회장 면접 도중 돌연 사퇴 선언을 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오아시스펀드 투자와 관련해 “IMS모빌리티의 두 번째 투자는 2023년 1월 투자제안서를 받으면서 시작됐다”며 “당시 신한은행에서 투자를 집행할 당시, 진옥동 회장은 은행장이 아니었고 오아시스펀드 투자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네오플럭스 제3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네오플럭스가 운영한 펀드여서 계열사로 편입했을 뿐 직접으로 자금을 출자하지 않았다”면서 “당시 네오플럭스 인수는 전임 회장이 진행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감원 제재가 완화된 것은 라임 펀드 피해자에 대한 배상 노력이 인정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