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쩔수가없다'가 초청된 메인 경쟁 부문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섹션이며 주요 상들의 수상 후보가 되는 부문이다. 베니스국제영화제 메인 경쟁 부문에 초청된 역대 한국영화는 '씨받이'(1987), '거짓말'(1999), '섬'(2000), '수취인불명'(2001), '오아시스'(2002), '바람난 가족'(2003), '빈집'(2004), '하류인생'(2004), '친절한 금자씨'(2005), '피에타'(2012)까지 총 10편이며 '어쩔수가없다'는 13년 만에 열한 번 째 한국영화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오는 9월 국내 개봉이 예정된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견고한 연출과 사회에 대한 통찰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총출동한 캐스팅 역시 영화의 완성도에 힘을 더했다.

'공동경비구역 JSA', '쓰리, 몬스터'에 이어 박찬욱 감독과 재회한 이병헌은 "'어쩔수가없다'는 나 역시 얼른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이런 훌륭한 작품으로 베니스에 방문하는 것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또 '어쩔수가없다'로 박찬욱 감독, 이병헌과 첫 호흡을 맞추는 손예진은 "첫 해외 영화제 방문이 베니스라는 것이 너무나 감격스럽고 영광이다. 꿈만 같은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투자·배급을 맡은 CJ ENM은 '어쩔수가없다'와 함께 기획개발을 주도하고 메이저 할리우드 제작사와 협업해 만든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Bugonia)로도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부고니아'는 장준환 감독이 연출한 한국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블랙코미디 작품으로, 한 해에 단일 투자배급사의 작품 두 편이 동시에 베니스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것은 국내 최초 사례다.
CJ ENM 정현주 영화사업부장은 "'어쩔수가없다'와 '부고니아'가 나란히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은 당사로서도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작품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 가능한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전방위적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