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년간 헌신한 제지 공장에서 하루아침에 해고된 후 재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 만수는 번번이 면접에서 떨어지며 어렵게 장만한 집까지 내놔야 할 처지에 몰리자 절실한 심정으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한다.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이 넘치던 모습부터 해고 이후 어쩔 수 없는 불안감에 점점 변해가는 모습까지 벼랑 끝에 내몰린 인물의 복잡한 심경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이병헌은 그의 존재감만으로 관객들을 극에 몰입하도록 만든다.
이병헌은 "극단적인 상황을 어떻게 하면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을 가장 신경 쓰면서 연기하려 애썼다"며 만수 역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전했다. '어쩔수가없다'를 통해 세 번째로 이병헌을 스크린 위에 불러낸 박찬욱 감독도 "이병헌 배우는 정말 많은 표정을 가지고 있다. 필요에 따라 여러 가지 감정을 순식간에 바꿔 가면서 연기를 해서 마지막까지 지루할 틈이 없었다"고 전한 만큼, 이번 작품에서 이병헌은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