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범은 없다
컴백을 앞두고 임영웅은 파격적인 결정을 했다. 피지컬 앨범을 발매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앨범 판매가 가수들의 주요 수익원이자 기록의 산실임을 고려할 때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선택이다.
소속사 물고기뮤직 측은 “임영웅과의 오랜 논의와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으로, 아티스트의 진심 어린 뜻을 소속사도 깊이 공감하며 함께 결정했다”고 말했다.

임영웅은 앨범 발매 대신 소장을 원하는 팬들을 위해 화보가 담긴 패키지(앨범북)를 내놓는 것으로 대안을 제시했다. 임영웅 측은 “CD 앨범을 실질적으로 감상하기 어려운 환경과 팬들의 정성과 응원이 때로는 부담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환경적인 고민까지 고려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앨범북은 음반이 아니므로 판매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임영웅은 앞서 발표한 정규 1집 발매 당시, 초동(발매 후 첫 1주일) 110만이 넘는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다. 그의 파급력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밀리언셀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그는 사실상 사용하지 않는 CD를 만들지 않는 소신으로 또 다른 길을 개척했다.
#방송은 있다
임영웅은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내며 다양한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8월 29일 앨범 발매에 앞서 8월 26일 SBS 예능 ‘섬총각 영웅’으로 먼저 포문을 연다.
‘섬총각 영웅’은 임영웅이 도시를 떠나 한적한 섬마을에서 보내는 여행기를 담는다. 무대 위 ‘가수 임영웅’이 아니라 무대 아래 소탈한 ‘청년 임영웅’에 방점을 찍는다. 이 프로그램은 앞서 그가 참여했던 예능 ‘삼시세끼’와 다큐 예능 ‘마이 리틀 히어로’를 버무린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30일에는 KBS 2TV ‘불후의 명곡’ 무대에 선다. ‘임영웅과 친구들’(가제)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임영웅은 2020년 5월, ‘불후의 명곡-송해 가요제 특집’에 출연한 바 있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내건 특집을 선보이는 건 처음이다. 또한 임영웅 편은 2주에 걸쳐 편성된다.
‘불후의 명곡’은 통상 ‘레전드’라 불리는 가수들의 무대다. 그들의 노래를 후배나 동료 가수들이 다시 부르고, 경연을 펼치는 형식이다. 하지만 임영웅 편은 기존 형식을 탈피한다. KBS는 “임영웅과 오랜 친분을 나눠온 아티스트들이 함께 출연해, 무대와 토크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이는 힐링 음악쇼가 될 전망”이라며 “기존의 경연 형식을 벗어나, 따뜻하고 진솔한 분위기 속에 음악을 즐기는 특별한 시간이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임영웅의 친구로 참여할 가수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불후의 명곡’은 그와 ‘미스터트롯’에서 겨뤘던 이찬원이 MC를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이찬원을 비롯해 영탁,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 ‘톱6’가 다시 뭉칠 것이라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공연은 어떨까
임영웅은 정규 앨범 컴백과 동시에 하반기 콘서트도 진행한다. 그는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하반기에 공연이 시작될 것이다. 다들 어느 정도 예상하지 않았느냐”며 “준비는 다 됐다. 얼마나 공연하게 될지는 비밀”이라고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임영웅은 첫 정규 앨범 발표 이후 전국 7개 도시를 돌며 21회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 때 모은 관객만 17만여 명이다. 아울러 서울 고척돔에서 앙코르 공연을 열고 3만 6000여명을 추가로 동원했다. 무려 20만 명을 만나는 대규모 공연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 번째 정규 앨범 발매를 기념해 다시금 전국 단위 투어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방문하는 도시는 더 늘릴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전국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공연장으로 어디를 선택할 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