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 ‘현역가왕1’과 TV조선 ‘미스트롯3’ 격돌 당시 화두는 ‘미성년자 참가자 돌풍’이었다. 두 프로그램의 우승자는 전유진과 정서주로 둘 다 미성년자다. 2006년생인 전유진은 우승 당시 17세였고 2008년생인 정서주는 15세였다. 먼저 우승을 확정 지은 전유진은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 최초의 미성년자 우승자’가 됐고, 정서주는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또한 ‘현역가왕1’에서 최종 3위를 차지한 김다현 역시 2009년생으로 당시 14세였고, ‘미스트롯3’에서 최종 3위인 ‘미’에 오른 오유진 또한 2009년생으로 당시 15세였다.
이처럼 두 프로그램 모두 1위와 3위가 미성년자 참가자였다. 지난 몇 년 동안 다양한 방송사에서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해 어지간한 성인 트롯 가수와 지망생들은 이미 한두 번씩 참가 경험이 있다. 그럼에도 새로운 얼굴을 찾는 대중의 요구에 미성년자 참가자들이 제대로 응답한 것이다.
이번 ‘현역가왕3’와 ‘미스트롯4’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과거에도 ‘트롯 신동’이라 불리며 어린 나이에 활동을 시작한 트롯 가수들이 많은데 이런 흐름은 최근들어 더욱 활발해졌다. 정식으로 데뷔하지는 않았지만 유튜브 채널 등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탄탄한 팬덤이 구축한 미성년자 트롯가수들도 많다. 유튜브 채널 ‘트로트 샛별 정서주’를 통해 다양한 노래 커버 영상을 올리며 큰 인기를 얻어온 유튜브 스타 출신 정서주가 ‘미스트롯3’에서 우승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빈예서는 2012년생으로 당시 11세인 가장 어린 참가자였지만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막강한 팬덤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에 다시 도전한다면 13세 참가자가 된다. ‘미스트롯4’에 참가한다면 또 다시 막강한 우승후보가 될 수 있는데, 이번에는 ‘현역가왕3’에 도전할 수도 있다.
# 뒤늦게 진가 드러낼 ‘제2의 김용빈’에도 눈길
‘트롯 신동’ 출신으로는 김용빈도 있다. ‘미스터트롯3’ 우승자인 김용빈은 7세였던 1999년 대구의 한 백화점 노래자랑에서 상을 받은 뒤 인근 지역에서 ‘트롯 신동’으로 불리며 각종 행사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다양한 TV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김용빈은 12세 때인 2004년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이후 오랜 무명 생활을 보낸 김용빈은 2020년 KBS ‘트롯 전국체전’에 참가했지만 최종 5위에 그쳤다. 그러나 절치부심해 ‘미스터트롯3’에서 비로소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 막강 팬덤이 치트키될 ‘제2의 박서진’ 등장은?
‘현역가왕2’의 우승자는 박서진이 차지했지만 이 과정에서 다양한 논란이 야기됐다. 예선전을 거치지 않은 두 명의 ‘미스터리 현역’ 가운데 한 명으로 깜짝 투입돼 화제성을 높이는 히든카드로 준비됐지만 첫 방송을 앞두고 미리 출연 사실이 공개됐던 탓이다. 그것도 예선전을 거치지 않았다는 부분을 두고 공정성 문제가 지적된, 안 좋은 방식의 공개였다.
그렇지만 박서진은 의심의 여지없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공평성과 형평성 논란을 감안한 제작진이 미리 여러 가지 룰을 마련해 공정성 논란은 잦아들었지만 그만큼 불리한 조건에서 본선에 임해야 했다. 특히 국민 응원 투표 참여 기간 2주 축소 핸디캡은 치명적일 수 있었는데, 박서진은 국민 응원 투표 3주 차부터 10주 차까지 내리 1위를 독주하며 별다른 변수 없이 우승했다.
이미 막강한 팬덤의 지지를 받는 박서진의 참가는 방송 흥행에 일종의 치트키가 됐다. 물론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고, 방송 회차를 거듭하면서 자연스럽게 팬덤이 형성되는 게 가장 효과적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이런 치트키가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장해준다.

# ‘제2의 린’ 프로젝트 연장 여부도 관심 집중
‘현역가왕1’에 린이 출연해 트롯가수로 변신하면서 크게 화제가 된 뒤 타 장르 가수들의 트롯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현역가왕2’의 환희, ‘미스터트롯3’의 이지훈과 이정(트롯 가수 부캐명 천록담)이 ‘제2의 린’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현역가왕3’와 ‘미스트롯4’에서도 트롯에 도전하는 타 장르 가수들의 ‘제2의 린’ 프로젝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제작진 입장에선 존재 자체로 화제성이 상당한 그들이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고, 도전하는 타장르 가수들 입장에서도 보다 안정적인 가수 활동이 보장되는 도전이기 때문이다. 과연 이번에는 또 어떤 타 장르 가수들이 깜짝 도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은 프리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