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정아 씨가 큐레이터로 일했던 성곡미술관.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대우건설은 워크아웃 졸업(2003년 12월) 직후인 2004부터 2006년까지 3년간 성곡미술관에 2억 9000만 원을 후원한 것과 관련해 한 임원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대우건설 사장이었던 박세흠 주공 사장이 변양균 전 실장과 부산고 동기동창인 점이 신 씨 후원의 빌미가 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변 전 실장의 부탁으로 장윤 스님에게 신정아 씨 문제를 덮어달라는 내용을 전달한 제3의 인물이 박 사장이라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청와대와 주공 측은 이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2006년과 올해 사이 네 차례에 걸쳐 7000만 원을 후원한 것과 관련해 한 실무인사가 검찰조사를 받았다. 산업은행 김창록 총재가 변 전 실장과 부산고 동기동창인 사실 또한 주목받고 있으나 이 학연이 성곡미술관 후원과정에 영향을 끼쳤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하나은행은 2006년 성곡미술관 주최 전시회에 1000만 원을 후원한 일로 실무자 한 명이 최근 검찰 조사를 받았다. 후원금 외에도 신정아 씨는 하나은행의 자문위원으로 있으면서 소정의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김종렬 하나은행장이 변 전 실장과 부산고 동문이고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변 전 실장과 고려대 동문이란 점이 호사가들을 자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성곡미술관에 올해 3월 1억 원을 협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과 관련해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의 두 임원이 주목을 받는다. 두 사람이 변 전 실장 출신고인 부산고 선후배인 까닭에서다.
천우진 기자 wjc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