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TV <이야기쇼 두드림>캡처 사진. |
[일요신문]
나경원 전 국회의원이 다운증후군 딸을 가진 부모로서의 심경을 털어놨다.
나 전 의원은 19일 방영된 KBS2TV <이야기쇼 두드림>에서 다운증후군 딸을 학교에 보내려다 겪은 가슴아픈 사연을 고백했다.
나 전 의원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 사립학교를 찾아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런데 교장이 저에게 '엄마! 꿈 깨! 장애 아이를 가르친다고 보통 애들처럼 되는 줄 알아?'라고 말했다. 그 때 눈물이 주르륵 나오는데 인생에서 가장 모욕적이었던 순간이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나 전 의원이 괴로웠던 것은 바로 자신에 대한 모독이 아닌 딸에 대한 모독이라고 느꼈기 때문. 그는 “화가 나서 알아봤더니 행정 처분을 할 수 있었다. 조치를 취하려고 연락했는데 (행정기관에서)말로만 알았다고 하고 행정처분을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그래서 세 번전화를 걸었을 때 '제가 판삽니다'라고 얘기했더니 그제야 행동을 취했다. 그때 보면서 왜 약자들이 거리로 나가고 소리를 지르는지를 알게 됐다. 엄마들은 사회활동을 덜하기 때문에 약자일 수밖에 없다. 정치권에 들어오라는 제의에 들어가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며 느끼게 된 바를 전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