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1일 KRA 이우재 회장은 자신의 차를 몰고 가다 경운기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경운기에 타고 있던 농민은 사망했다. 사고 후 일각에서 이 회장이 뺑소니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고가 난 장소에서 150m 떨어진 곳에서 신고를 했기 때문. 또 사고목격자가 신고한 지 9분이 지나서야 이 회장은 경찰에 신고했다. 비록 검찰에서 뺑소니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나오긴 했지만 이 또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며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8월에는 ‘경마장의 작은 거인’이라고 불리던 임대규 기수가 낙마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996년 이준희 기수 이후 11년 만의 낙마사고다.
국정감사에서도 호된 질책을 받았다. 특히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24개 공기업 중 KRA 임직원들의 연봉이 2위에 해당하면서도 사회 환원에는 인색하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KRA는 당연히 해야 할 경마 중독자들의 치료 및 캠페인 활동으로 8억여 원을 썼을 뿐이다. 또 KRA 측은 2조 원이 넘는 돈을 사회로 환원했다고 홍보하지만 이 금액에는 국세 등 각종세금 1조 600억 원이 포함된 것이라고 한다. 실제 환원 금액은 940억 원. 당연히 납부해야 할 세금을 사회 환원 금액에 포함시킨 것이다.
대선정국의 정치싸움에도 휘말렸다. 지난 10월 KRA에서 해임당한 상임감사 노 아무개 씨가 얼마 전 자신의 해임이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라며 해임무효소송을 제기한 것. 노 씨는 지난 5월 한나라당 경선후보 검증위원회에 참가했는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자신이 해임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획예산처는 노 씨의 해임은 ‘업무태만’ 때문이라며 노 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일부 시민단체는 마사회의 낙하산 인사가 뿌리 뽑히지 않는 한 이런 정치적인 논란이 계속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우재 회장은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이고, 김도훈 부회장 역시 열린우리당 출신이다. 공기업 중 유일하게 회장과 부회장 모두 정치인이 임명된 곳이 바로 KRA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말머리 놓고 고사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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