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웅래 장하나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신세계 이마트가) 노동자의 자유권, 인격을 부정하고 노동 기본권을 말살한 행위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며 신세계 이마트에 대한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두 의원은 ▲신세계 그룹의 대국민 사과 성명 ▲해고된 노동자의 즉각적인 복직 ▲현 노동조합에 대한 인정과 교섭 및 무노조 경영방침에 대한 입장 표명 ▲노동자 사찰, 노조 탄압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 의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신세계 이마트의 노무관리 실상이 폭로된 이후, 국민들은 충격과 분노에 휩싸여 있다. 하지만 지난 16일 기자회견 이후 일주일이 넘었음에도 신세계 이마트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부단한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기본적인 요구사항마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신세계 이마트의 내부 자료를 추가로 공개할 것”이라며 “국회 임시회에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책임자를 소환해 책임을 끝까지 추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신세계 이마트는 회사직원을 문제사원, 관심사원 등으로 구분해 이들을 지속적으로 감시·사찰하는가 하면 '노조 파괴' 시나리오를 실행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마트가 전국적으로 경찰, 노동부, 공정위 등을 밀착 관리해 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