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두바이 초콜릿이 인기를 끌게 된 건 비단 식감 때문만은 아니다.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에 대해 분석한 옥스퍼드대학의 실험심리학 교수인 찰스 스펜스 교수는 ‘메일온라인’을 통해 “성공의 핵심 요인은 속재료의 강렬한 초록색에 있다”고 주장했다. 즉 “갈색 초콜릿과 초록색의 강렬한 시각적 대비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어서 그는 “이런 대비는 사진상으로도 눈에 띄는 데다, 시각적으로 흥미로운 대상에 끌리는 인간의 본성을 자극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스펜스 교수는 두바이 초콜릿이 성공할 수 있었던 몇 가지 요인들을 제시했다. 요컨대 고칼로리라는 점이 오히려 인기를 부추겼을 가능성도 있다. 스펜스 교수는 “우리 몸은 본능적으로 에너지 밀도가 높은 음식의 외형에 끌리도록 설계돼 있다. 이는 우리 조상들에게서 진화적으로 선택된 특성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지개색이나 유니콘 빛깔 케이크의 인기가 급상승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두바이 초콜릿의 ‘이국적인 매력’ 또한 인기의 핵심 비결이다. 스펜스 교수는 “익숙한 문화권에서 벗어나 외부로부터 들어온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요즘 사람들은 스스로를 ‘음식 발견자’로 포지셔닝한다. 그래서 새로 등장한 음식을 가장 먼저 인터넷에 알림으로써 ‘사회적 인정(찬사)’을 받으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버블티는 1980년대 대만에서 시작됐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야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에 의해 발견되고 공유되면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
또한 특별한 식감이 없는 다른 간식들과 달리 두바이 초콜릿은 식감이 매우 뚜렷하다. 바삭하고 부드러운 대조적인 식감의 조합은 영상에도 잘 담긴다. 스펜스 교수는 “바삭한 속재료와 크리미한 초콜릿의 조합은 입안에서 강한 대비를 만들어낸다”고 말하면서 “소셜미디어에서 음식을 보여줄 때 중요한 점은 시청자가 실제로 음식을 맛볼 수 없다는 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점점 더 극단적인 식감과 맛(예를 들어 매운맛이나 신맛)이 등장했고, 이런 제품을 소개하는 인플루언서들의 얼굴에는 강렬한 표정(때로는 치명적인 표정)이 나타나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