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다우키움그룹의 마스턴투자운용 인수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창업주인 김대형 고문과 우호 지분을 포함한 지분 40~50%다. 매수자 실사는 마친 상태이며, 최종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턴투자운용의 기업가치는 최소 5000억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현재 키움을 포함한 복수의 투자자들과 투자 유치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투자 조건에 대해선 확정된 바 없으며,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다우키움그룹은 키움증권,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금융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부동산과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8년 LF그룹이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할 당시와 지난해 이지스자산운용이 매물로 나왔을 때 다우키움그룹도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외국계 사모펀드(PEF)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현재 본계약 체결 시점 등을 조율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창업주인 고 김대영 회장의 배우자 손화자 씨 지분 12.4%와 분산된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을 합친 최대 98.8%이며, 힐하우스가 본입찰에서 1조 1000억 원을 최종 제시했다.
다만 흥국생명이 이지스자산운용 최대주주와 매각 주관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제기한 입찰 과정 부정거래 의혹 관련 경찰 수사 결과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 국민연금이 이지스자산운용에 맡긴 자산 회수 움직임도 기업가치 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대형사뿐만 아니라 중소형 부동산 자산운용사들도 M&A 시장 매물로 나와 있다. 군인공제회 자회사였던 엠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신생 자산운용사인 에이펙스자산운용으로 경영권이 넘어갔다. 무궁화신탁이 보유한 케이리츠투자운용과 현대자산운용, 물류센터 위주 대형 딜을 여러 건 성사시킨 메테우스자산운용 등도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자산운용사마다 하는 일이 조금씩 다른데, 실물 운용, 개발 사업, CR리츠(기업의 구조조정을 목적으로 매각하는 부동산 등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부동산투자회사) 등 사업마다 업황 사이클이 제각각이라 기업마다 사정이 조금씩 다르다”면서도 “호황기 때에는 PF 대출로 착공한 부동산들이 많았지만, 현재는 후퇴기에 접어들었고 특히 지방 주택 매물 소화가 더뎌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업계가 전체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펀드, 상장리츠(부동산 간접투자 회사 중에서 주식 상장돼 있는 회사) 등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도 성장세가 꺾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5년 9월 말 기준 부동산 펀드 규모는 190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 규모는 직전 분기 대비 17.0%(27조 7000억 원) 늘어난 190조 9000억 원이다. 부동산 펀드가 주식형 펀드보다 규모가 작아진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PF 사태가 지금 진정세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고금리 상황인데, 이는 상업용 부동산 전반 수익률 저하로 직결될 수 있다”며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신규 펀딩이 어렵고 장래 성장성도 예전 같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기업가치가 좋게 책정된다면 매각해야겠다고 판단한 모양새”라고 말했다.
노영현 기자 nogo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