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 앞으로는 인간관계에 있어 더욱 더 신중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은 사안인 만큼 추측성 기사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 직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서울 강남경찰서 사진을 올려 "9시간 조사. 이제 너희들 차례야. 특히 한 남자"라며 특정인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남겨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이어 2월 9일에는 음식 '전'과 채소 '무'가 찍혀있는 사진, MBC 예능 '나혼자 산다'의 로고에 화살표를 여러 개 박아넣은 사진을 올리며 "사람이 한 번 죽다 살아나 보니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조용히 있다고 해서 제 잘못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사실이 아닌 것까지 제가 감당해야 할 이유는 없다"는 의미심장한 글로 새로운 추측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전'과 '무', '나혼자 산다'가 언급되면서 이 씨가 저격한 인물이 방송인 전현무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이 씨가 인스타그램으로 전현무와 '나혼자 산다' 계정만을 팔로우했다는 점까지 합쳐져 박나래의 '주사 이모 게이트'에도 한 번 언급됐었던 전현무를 겨냥해 폭로를 예고한 것일 가능성도 점쳐졌다.

이런 가운데 이 씨가 전현무로 추정되는 인물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리면서 그와 '주사 이모' 간 관계에 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이 씨는 자신의 글이 주목 받자 삭제 또는 비공개 조치한 후 인스타그램에서 전현무 등이 포함돼 있던 팔로우 목록도 삭제한 상태로 확인됐다. 전현무 측 역시 이번 이슈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 씨는 국내 의사 면허 없이 오피스텔과 차량 등에서 박나래에게 수액 주사를 놓고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박나래 외에도 그룹 샤이니 키, 유튜버 입짧은 햇님 등도 이 씨에게 불법 진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경찰 수사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이 씨는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등을 통해 줄곧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그것이 알고 싶다' 등 자신을 다룬 방송에 대해 "제 입장이나 설명을 충분히 전달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제보자가 말한 내용이 사실인지 최소한의 확인은 하고 방송을 내보낸 것인지 묻고 싶다", "한 방송이 한 사람의 인생 뿐 아니라 한 가족의 일상과 삶까지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말아달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방송에 제보한 이들을 겨냥해 "허위 제보한 제보자들 하나씩 털어줄게"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씨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서 그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씨는 현재 의료법 위반,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의약품, 투약 장비, 고객 장부 등을 토대로 이 씨와 사건 관계자들의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