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엔진을 최초로 개발한 루돌프 디젤의 죽음은 자살일까 타살일까.
27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디젤엔진을 발명한 루돌프 디젤(Rudolf Diesel)의 죽음에 관한 비 스토리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 MBC '서프라이즈' 화면 캡처 |
1897년 최초의 실용적인 디젤엔진을 개발한 발명가 루돌프 디젤은 디젤엔진을 통해 큰 부를 얻었다. 디젤엔진은 경유를 사용해 연료비를 가솔린 엔진보다 줄일 수 있었고, 같은 양으로 1.5배 이상의 효과를 냈다. 이는 산업분야에 열풍을 가져왔고 디젤엔진이 가솔린엔진을 점차 대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1913년 9월29일 영국행 증기선 드레스덴호를 타고 가던 루돌프 디젤은 모자, 코트, 안경을 정리해 갑판에 남겨놓고 갑자기 사라졌다. 10일 후인 10월9일 루돌프 디젤은 노르웨이 근처 북쪽에서 시신으로 발견됐고 이는 유럽 전역에 충격을 줬다.
경찰은 유족들을 통해 시신이 루돌프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시신에서 누군가의 공격을 당한 흔적을 찾지 못했다. 그의 소지품 역시 일반적으로 자살을 준비한느 사람이 주변을 정리하는 것처럼 잘 정리돼 있었다. 때문에 경찰은 루돌프 디젤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지었다.
하지만 이후 일각에서는 루돌프 디젤의 암살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루돌프 디젤이 실종됐을 당시 그는 영국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러 가는 길이었고, 독일 군부는 경쟁국으로의 기술 유출을 우려했다.
또 당초 루돌프 디젤은 아우구스부르크 기계 제작소에만 디젤엔진에 대한 특허권을 주겠다고 했지만 디젤엔진 상용화에 성공한 뒤에는 다른 회사들에게도 디젤엔진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했다.
루돌프 디젤은 한 회사가 엔진 기술을 독점한다면 개발을 가로막아 발전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루돌프 디젤은 아우구스부르크와 계약을 파기하고 디젤사를 따로 설립해 각 회사에 디젤엔진 기술을 알렸고 특허권 논쟁에 휩싸였다.
지금까지도 루돌프 디젤 죽음이 자실인지 타살인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발표된 것이 없다.
과연 영구미제로 남아 있는 디절 죽음을 둘러싼 진실은 무엇일까. 이를 둘러싼 공방전은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