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에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가 상장했다. KoAct 코스닥액티브 ETF는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우주항공·방산, 반도체, 로봇, 에너지, AI 소프트웨어(SW),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7대 핵심 성장 산업군 내 57개 기업을 편입했다. TIME 코스닥액티브 ETF 역시 코스닥 대형주를 중심으로 59개 기업을 선별했다.
최근 상장된 자산운용사들의 액티브 ETF는 상장 초기부터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 데이터마켓플레이스에 따르면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상장 6영업일 만에 순자산총액 1조 원을 돌파했다. TIME 코스닥액티브의 순자산총액은 4956억 원으로 상장일 566억 원 대비 약 8배로 늘었다. 같은 날 상장한 PLUS 코스닥150액티브는 개인 투자자들이 130억 원을 순매수했고,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의 개인 순매수 규모는 4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액티브 ETF를 출시하는 것은 패시브 ETF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패시브 펀드는 코스피200처럼 정해진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며 시장 평균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이며, 액티브 펀드는 운용사가 종목과 비중을 직접 조정해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상품이다.
17일 한국거래소 데이터마켓플레이스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 순자산총액은 378조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준 185조 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패시브 ETF의 순자산총액은 280조 원으로, 전체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액티브 ETF가 상대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중소형 성장주 비중이 높고 종목 간 주가 편차도 커,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기보다 유망 종목을 선별해 비중을 조정하는 전략이 상대적으로 효과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이 지수 연동 요건이 없는 액티브 ETF 도입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액티브 ETF 상품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와의 수익률 상관계수 0.7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액티브 ETF라고 하더라도 비교지수와 일정 수준 이상 비슷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이 규정이 액티브 ETF의 운용 자율성을 제약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으며,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 중 관련 법(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제도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30일 “그간 국내 상장 ETF에 적용되는 규제 때문에 다양한 ETF에 대한 투자수요가 국내에서 충족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규제의 글로벌 정합성을 확보해 우리 자본시장의 매력도를 높이는 한편, 투자자 보호와 편의를 강화해 자금 유출 유인을 줄일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