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2조 원에 달하는 돈을 직원들에게 성과급 명목으로 지급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올해 2조 원에 달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을 사업부 성과에 따라 지급한다.
▲ 서초동 삼성그룹 사옥. |
이에 따라 지난해 그룹의 최대 실적을 견인한 삼성전자 통신(IM) 부문의 경우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사원급은 약 2000만 원, 부장급은 약 4000만 원 등 자신의 연봉 최대 50%를 PS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IM 부문은 지난해 갤럭시S3, 갤럭시 노트 등 스마트폰을 앞세워 그룹 전체 이익의 약 67%에 해당하는 19조4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소비자가전(CE) 부문 실적도 크게 개선돼 상당한 PS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CE 부문 연간 영업이익은 2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83% 늘었으며, 매출액은 48조4500억 원으로 2% 성장했다.
IM 부문과 CE부문 외 삼성전자의 다른 사업부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PS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다른 전자 계열사들은 20~30%대의 PS 비율을 적용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건설 및 금융 계열사들은 낮은 수준의 PS를 받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의 건설 부문은 지속된 건설업계 불황으로 지난해 전년대비 실적이 크게 악화됐고,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도 전년 대비 실적이 줄었기 때문이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