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발사 예정일(30일)을 이틀 앞두고 하늘을 향해 다시 우뚝 섰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28일 오후 2시 41분부터 나로호를 발사대 옆에 세우기 시작해 오후 3시 5분 기립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발사 예정일(30일)을 이틀 앞두고 기립 작업이 마무리됐다. 사진은 2009년 나로호를 이동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
오전 8시 25분께 발사대 옆에 도착한 나로호 상단(2단)부에는 '이동형 온도제어 장치(MTU)'를 통해 오전 10시까지 온도와 습도 조건에 맞는 공기가 주입됐고, 이후 낮 12시 40분까지 케이블마스트 연결 작업이 진행됐다.
이날 하늘을 향해 기립한 나로호는 전기 점검, 시스템 성능 점검 등을 거친 뒤 29일 오전 9시 30분 발사 리허설(예행연습)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행연습은 실제로 연료 주입 등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나, 발사 운용 시스템을 발사 예정일 최종 발사 준비 상황과 똑같이 단계별로 진행하면서 문제점을 찾기 위한 작업이다.
현재까지 나로호 발사 예정 시각은 30일 오후 3시 55분~7시 30분으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발사 시각은 발사 당일 오후 1시 30분 기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