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선 ‘이회창 후보 5대 의혹 관련 여론조사’ 내용이 돌고 있다. 민주당 정세분석국이 여론조사를 해 작성한 문건을 민주당 의원실에 배포시킨 것. 지난 7월26일 작성된 이 문건에 따르면 이회창 후보 5대 의혹사건에 대한 인지도는 63.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중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관심을 보인 항목은 이 후보 아들 병역문제. 이 후보 아들 병역공방은 최근 민주당에서 가장 거세게 밀어붙이는 정치공세이기도 하다.
이 문건은 응답자의 60.4%가 이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전한다. 특히 한나라 민주 양당 지지를 피력하지 않는 무당층 가운데서도 ‘68.5%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일각에선 이 여론조사의 신빙성에 대한 논란을 제기한다. 민주당 정세분석국에서 실시한 이 조사는 ARS 전화여론조사로, 지난 7월25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거주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총 1천2백59명을 표본으로 조사됐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ARS조사의 경우 실제 응답률이 10% 이내”라 밝힌다. ARS 조사는 조사원이 직접 응답자와 통화하지 않기 때문에 신빙성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조사 주체가 여론조사기관이 아닌 민주당 내 부서였다는 점도 결과의 신빙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민주당 정세분석국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조사대상으로 뽑은 인원은 1만 명이 넘는다”라며 “전화를 끊지 않고 실제 응답을 한 사람들이 1천2백59명”이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민주당이 조사주체라는 것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지 정당을 한나라당이라 밝힌 응답자는 31.5%, 민주당 17.6%였고 무당층이 43.4%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 사항은 문건에 기재되지 않았다.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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