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후를 고소했던 A양이 지인과 주고받은 메시지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박시후의 성폭행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서부경찰서는 1일 A양이 사건 발생 직후 친한 언니인 B양과 주고받은 문자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성폭행 사건 발생한 당일(지난 달 15일) 오후 B양은 A양에게 '(이번 건은) 큰 건이기 때문에 합의금으로 10억 원을 요구하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이어 B양은 '이번 기회에 돈을 확실히 받든지 박시후를 추락시키든지 하라'고 덧붙였다.
B양 문자에 A양은 '경찰 조사에서 최대한 피해자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연기력을 발휘하겠다'는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된 문자 메시지에 대해 B양은 몇몇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너무 가여워 위로해 주는 내용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3월 1일 오전 10시 박시후를 피고소인 자격으로 소환해 오후 7시 55분까지 약 10시간 동안 사건 전후의 상황과 성폭행 의도 여부 등을 조사했다. 박시후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