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와 그의 후배인 신인 연예인 k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A양이 K와 주고 받은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A양의 카톡 내용은 박시후 측에게 유리한 증거로 알려져 왔다. 변호사를 통해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 서부경찰서에 카톡 내용을 증거로 제시한 것 역시 박시후 측이었다. 그렇지만 박시후 측의 맞고소가 이뤄지자 A양 측 역시 변호사를 통해 카톡 내용 일체를 공개하며 보도자료를 발송하는 적극적인 대응을 선보였다.
A양의 법적대리인인 김수정 법률사무소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에 2013. 2. 15.자 피의자K와 피해자 사이의 카톡 대화내용 일부가 공개되면서 피해자가 허위고소를 한 것이 틀림없다는 비난을 받아야만 했습니다”라며 “피의자 K가 카톡 대화내용 일부만 발췌하여 공개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피해자는 수사 초기에 이미 위 카톡 내용 전문을 증거로 제출한 바 있으며, 피해자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멈추고자 대화내용을 전부를 공개하기로 하였습니다”라며 A양과 K가 당일 주고 받은 카톡 내용 전문을 공개했다.
사진제공 : 김수정 법률사무소
A양 측의 카톡 내용 공개 이후 네티즌들의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해당 카톡 내용은 어떤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박시후에게 유리할 수도 있고, A양에게 유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논란은 K의 음주운전 논란이다. 카톡 내용을 보면 “오빠도 어제 그렇게 마실 줄은 몰랐다”(A양 발언) “나도 어제 취해서”(K 발언) 등의 문구가 나온다. 이를 보면 K 역시 취할 만큼 술을 마셨음을 유추할 수 있다. 만약 이들이 처음 만난 청담동 포장마차에서 K가 취할 만큼 술을 마신 것이라면 K는 포장마차에서 박시후의 집까지 이동하는 동안 음주운전을 했을 수 있다.
물론 포장마차에선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박시후의 집에 와서 술을 마셨을 수 있다. 그렇지만 A양 측의 보도자료를 보면 박시후의 집에 도착한 뒤에는 더 이상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A양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는 위 주점에서 피의자 박시후와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뒤 피의자 박시후의 제안으로 술 마시기 게임을 하다가 홍초와 소주를 섞은 술을 몇 잔 마신 뒤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피의자와 마음을 나눌 시간조차 없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게다가 박시후의 집 주차장 CCTV에는 A양이 취해서 K에게 업혀서 들어가는 장면이 찍혀 있기도 했다.
이런 부분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K의 음주운전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이번 사건은 더욱 많은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