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요’ 카페 캡처 사진.
[일요신문]
언론에 공개된 '박진요' 카페가 과거 '티진요' 카페였던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톱스타 박시후의 성폭행 혐의 논란이 가열되면서 '박시후닷컴'에 이어 '박진요'(박시후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까지 개설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진요' 카페에는 “안티 목적으로 개설된 카페가 아니라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카페”라는 소개와 함께 “박시후 사건사고 관련 자료를 실시간 업데이트하며 근거 없는 루머 자료는 취급하지 않는다. 사건 자료 및 기사를 메일로 보내달라”라고 적혀 있다.
게시판은 박시후와 관련된 게시판과 A양에 대한 게시판으로 나뉘어 있다. 박시후의 게시판은 '박시후에게' '박시후 정보' '박시후 뉴스' 등이고 A양의 게시판은 'A양에게' 'A양 정보' 'A양 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일반 진실 규명 카페들과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박시후에게’ ‘A양에게’라는 편지성 게시판은 자칫 안티성 글로 도배될 가능성이 높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박진요'가 일반 진실규명 카페와 달리 사건이 일어나기 전인 2012년 8월에 개설됐다는 점이다.
카페의 연혁을 살펴보면 '박진요'는 2012년 8월 1일 '티진요'(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로 시작됐다가 2013년 3월 8일 '박진요' 카페로 이름을 변경했다. 초기에 '티진요'로 시작했기에 '박진요' 카페는 주소도 박시후 관련 내용이 아닌 'ttijinyo'(티진요)다.
티진요는 지난해 여름 걸그룹 티아라에서 왕따 논란이 불거지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티아라의 진실규명 카페다. '박진요'는 지난해 회원 수 30만 명을 넘어서며 언론에 공개됐던 원조 '티진요'카페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네티즌들이 화제성 연예인의 진실규명이나 신상 털기 등에 지나치게 매달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티진요’에서 탄생한 '박진요'가 일회성 안티카페에 그치지 않고 사건의 진실 규명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