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77)이 22일 열리는 대우그룹 창립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귀국했다.
김 전 회장의 측근은 “김 전 회장이 창립 기념행사 참석차 어제(20일) 베트남에서 귀국했다”며 밝혔다.
김우전 전 대우회장.
올해 대우그룹 창립 46주년 행사는 대우그룹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단체인 '대우세계경제연구회'(회장 장병주)와 '대우인회'(회장 이경훈) 주도로 내일 오후 6시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지난해 행사에는 김 전 회장을 포함해 전직 대우그룹 출신 인사 400여 명이 참석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 해체 후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06년 징역 8년6월에 벌금 1000만 원, 추징금 17조9253억 원이 확정됐다. 김 전 회장은 2007년 말 징역형에 대해서는 특별사면을 받았지만 추징금에 대해서는 사면을 받지 못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추징금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1000억 원대의 재산을 빼돌린 혐의로 2008년 다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현재 김 전 회장은 건강 문제 등으로 기후가 온화한 베트남 하노이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2월19일 자신의 생일을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한 차례 귀국하기도 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김 전 회장과 대우그룹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전 회장의 귀국 및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