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식당에서 판매한 진로의 '참이슬' 소주에서 경유 성분이 검출돼 관계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청주 청남경찰서는 2일 청주의 한 음식점에서 판매한 소주에서 강한 휘발성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아 수거한 소주병에서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3일 오후 8시 30분께 청주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이 아무개(44) 씨가 “소주병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며 신고하자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이 씨 일행이 마시다 남긴 소주병과 개봉하지 않았던 소주병 등 15병을 수거해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국과수 감식 결과 수거한 소주 15병(미개봉 11병, 개봉 4병) 가운데 8병의 내·외부에서 소량의 경유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유는 소방기본법상 위험물 제4류로 분류된 인화성 물질로, 흡입 및 섭취 시 자극·구역·설사·두통·졸음·현기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명 피해가 없어 형사처벌은 검토하지 않고 있으나 국과수에서 확인된 사실을 토대로 관련 사건을 감독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진로 측은 수거된 공병 세척 과정이나 생산 과정에서 유입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해명하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진로 측은 경찰 수사 및 관계당국의 조사를 지켜본 뒤 회사 차원의 해명자료를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