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박빙의 승부다. 시청률 조사기관 마다 약간의 차이가 보이지만 그 차이는 사실상 무의미한 수치에 불과하다.
우선 시청률 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 MBC <구가의 서>가 11.5%로 동시간대 1위에 올랐으며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11.3%)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또한 KBS <직장의 신>이 10.6%로 3위를 기록했다. 1위와 3위가 고작 0.9% 차이다.
반면 시청률 조시기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에선 KBS <직장의 신>이 12.3%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또한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가 11.3%로 2위, MBC <구가의 서>가 11.2%로 3위다. 여기서도 1위와 3위의 차이는 고작 1.1%에 불과하다.
TNmS에선 MBC <구가의 서>가 1위, KBS <직장의 신>의 3위지만 닐슨코리아 조사결과는 반대로 KBS <직장의 신>이 1위, MBC <구가의 서>가 3위다.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가 두 군데 모두에서 2위를 기록했지만 1위와 3위는 정반대의 결과다. 이처럼 두 시청률 조사기관의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만큼 세 드라마가 박빙의 승부를 겨뤘다는 뜻이며 사실상 동률이라는 의미다.
그만큼 세 드라마의 경쟁도 치열했다. 이미 한주 먼저 시작한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KBS <직장의 신>에 맞서 MBC <구가의 서>는 이연희의 과감한 노출과 친구 딸 이연희에게 수청을 들게 하는 극도의 악역 이성재 등을 내세웠다. 또한 김태희를 전면에 내세운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드라마 초반 아역 배우들이 출연하는 사극의 기존 문법을 버리고 첫 장면부터 김태희를 출연시키는 강수를 뒀다.
과연 세 드라마 가운데 어느 드라마가 시청률 1위로 치고 나갈 것이며 어느 드라마가 뒤쳐질 지는 아직 전문가들 역시 쉽게 예측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뜨거운 월화드라마 경쟁이 거듭될 예정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