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에 5조원이 넘는 '배당금 잔치'가 열린다.
주식투자자들은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대북 리스크' 등으로 침체된 주식시장에 수급 개선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4일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을 비롯한 12월 결산법인 321개사가 15~19일 총 5조311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12월 결산법인 884개사가 지급하는 총 배당금 12조6652억 원의 약 40%에 이르는 액수다.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
회사별로는 삼성전자가 1조2771억 원으로 가장 많고, SK텔레콤이 6783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전자 배당금은 2012년보다 4253억 원(50%) 급증했고, SK텔레콤은 지난해와 동일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전체 12월 결산법인 중 배당금 총 지급액이 가장 많은 회사로 조사됐다.
이외에 SK이노베이션 2999억 원, 우리금융지주 2015억 원, 현대중공업 1900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씨제이오쇼핑의 배당금이 124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파트론 116억 원, 성우하이텍 100억 원 순이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163개사가 총 4조7597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코스닥 시장은 158개사가 2714억 원을 나눠줄 계획이다.
실질적인 투자 수익률을 가늠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유가증권에서 아주캐피탈이 7.10%로 1위를 차지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케이씨티가 8.40%로 가장 높았다.
[온라인 경제팀]